시장
코스피가 7천을 넘었어요 — 중동 불안은 어디 갔나요?
반도체가 오르고 지수가 올랐어요. 근데 같은 날 유가도 급등하고, 원화는 연중 최저를 찍었어요. 두 개가 동시에 사실일 수 있을까요?
코스피가 7,064를 찍었어요. 15거래일 만에 7천 선을 다시 넘은 거예요. 삼성전자가 1.5%, SK하이닉스가 3.4% 올랐고, 기관이 시장을 끌어올렸어요. 겉으로 보면 좋은 날이에요.
근데 같은 날, 유가가 급등했어요.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고, 원·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를 기록했어요. 원화가 약해진다는 건 달러 기준으로 한국 자산이 싸진다는 뜻이에요.
그러면 이 두 가지가 어떻게 같은 날 일어날 수 있을까요? 사실 그게 주식 시장이에요. 지수는 평균이고, 오른 종목과 빠진 종목이 섞여 있거든요. 오늘은 반도체가 충분히 강해서 다른 악재를 가렸을 뿐이에요.
원유 ETF 수익률이 이번 주 톱을 찍었어요. 중동 불안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돈을 벌었고, 반도체에 베팅한 투자자들도 돈을 벌었어요. 의외로 공존이 가능한 시장이에요.
문제는 이 공존이 언제까지 지속되냐예요. 유가가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기고, 그럼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, 그러면 반도체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이 와요. 지금은 반도체가 악재를 이기고 있지만, 그 균형이 항상 유지되진 않아요.
7천을 넘었다는 건 분명히 의미 있는 숫자예요. 근데 오늘 지수 하나만 보고 '다 괜찮다'고 읽으면 안 돼요. 같은 날 유가도 뛰었고, 원화도 약했어요. 시장은 항상 한 방향만 말하지 않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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